글번호
1127168

Sodertorn University

작성자
부동산과학원 행정실
조회수
620
등록일
2017.11.08
수정일
2024.05.08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Sodertorn 대학교는 건국대학교 캠퍼스의 체감상 약 10분의 1정도로 작은 규모를 가진 학교로, 캠퍼스는 1개뿐이고 학교 건물도 도서관, 강의동 1개(5개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된 모양), 마지막으로 행정실 겸 카페테리아가 있는 학생회관 비슷한 건물 1개를 합친 총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만큼은 우리나라의 어떤 대학에 견주어도 훌륭할정도로 시설이 매우 잘되어있어서 학교 시설에 관련한 불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로컬 트레인으로 20분정도 떨어진 flemingsberg역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캠퍼스와 연결되는 에스켈레이터가 있어 처음 방문할 때 부터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 역과 매우 가까워서 하교 후에 스톡홀름 시내로 나가기 매우 수월하였던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넓은 관계로(30분) 주로 걸어서 등하교를 하였습니다.

스톡홀름은 한국보다 많이 추워서 5월 초반까지도 두꺼운 외투를 걸쳐야 할 정도였으며, 눈이 많이 내려서 방한용품, 특히 부츠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5월부터는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여 스웨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앞서 말했듯이 학교와 기차역이 바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내 주요 관광지나 쇼핑을 할 때에는 주로 기차를 타고 바로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가는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그 외에 생활용품이나 장을 보러 갈 때에는 Huddinge라는 주거지역을 애용하였는데, 그 곳에 레스토랑과 마트(Paulsen), 카페, 약국 등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갈 때는 걸어서 10분 정도, 기숙사에서는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는 최근에 지어진 스웨덴의 대형 마켓 ICA가 있어서 때에 따라 Paulsen과 ICA 중 편리한 곳을 이용하였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기숙사는 온라인 지원시 같이 신청하는데, 총 세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Lappis/SSSB/Björnkulla 인데, 세 곳 모두 학교 소유가 아닌 국가에서 운영되는 숙소로 학생과 스웨덴인, 이민자들의 특정한 비율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학교가 가깝고 학생들이 비교적 많은 Björnkulla로 80%이상의 교환학생들이 신청합니다. 저도 Björnkulla에서 생활하였습니다. 방의 종류는 크게 혼자 쓰는 single과 두 명이서 쓰는 shared room으로 나뉘는데. 각 방마다 크기 및 레벨이 달라 가격에 차이가 있어 신청 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방의 경우 한 건물에 교환학생 다 모여 사는 것이 아닌 4~5개의 건물에 나누어져 배정되기 때문에 모든 이웃이 다 교환학생인 것은 아닙니다.

스웨덴의 물가는 다들 알다시피 매우 비싸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직접 요리를 하여 먹었습니다. 식재료는 앞서 언급한 두 마트에서 구입하였고, 요리는 기숙사 내에 있는 공용주방에서 했습니다. 가끔 교환학생들끼리 공용주방에 모여 각자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4. 수업, 도서관

Sodertorn을 비롯한 스웨덴의 대학교의 학기는 하나 당 보통 3~4개의 term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term 당 보통 1개에서 많아봤자 2개 정도의 강의를 듣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강의의 형태는 크게 Lecture와 Seminar로 나뉘는데, 보통 Lecture 강의도 한국에서 듣던 수업과 비교했을 때 학생의 참여도와 토론의 빈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한 강의를 위해 필요한 수업 준비과정과 과제의 양도 많기 때문에 강의 시간이 적더라도 일주일에 하게되는 학습의 양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교환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대체로 우수하고 현지학생들은 거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소 난이도가 있는 수준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Sodertorn 대학에는 매우 뛰어난 시설을 갖춘 도서관이 있습니다. 학교의 규모에 비했을 때 매우 많은 영어와 각국 언어로 된 도서를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개인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1인 전용 소파와 각종 팀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도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도서관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주 좋았던 도서관입니다. 강의에 필요한 원서나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 도서를 대출하고 나중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모두 자동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학교에 국제처가 있어서 행정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으로서 전반적인 생활에 문제나 질문이 있을 때마다 찾아갔는데, 담당 직원분께서 매번 친절하고 원활하게 해결해주셨습니다. 다만 문을 일찍 닫고 휴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 잘 알아봐야 합니다.

5.1. 보험

국내 보험회사 중 가격을 비교하여 가입하고 갔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서 심하게 아팠던 점이 한 번 있었는데, 스웨덴은 의료비를 국가에서 거의 전액 부담해줘서 항상 예약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을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제가 아팠을 땐 부득이하게 응급실을 이용했었는데, 이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하므로 특히 의료 보험 부분을 세심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5.2. 재정증명서

재정증명서의 경우 본인의 명의로 된 통장에 체류 기간에 맞는 최소 생활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거주허가증 신청 전 은행에 방문하여 약 7,974SEK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잔액증명서를 발급한 후 거주허가증 신청 페이지에서 첨부하였습니다.

5.3. 여행관련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스웨덴에 가기로 결정할 당시 중요하게 작용했던 요인 중 하나가 여행이었는데, 스웨덴과 주변 북유럽 국가는 제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 따로 시간을 내서 가기에는 다른 남유럽이나 동유럽과는 달리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어서 (아직 서울에서 스톡홀름까지의 직항도 없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가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스웨덴을 포함한 주변 북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시 비교적 흔히 갈 수 있는 다른 국가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처음 학교에 가면 ESN이라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가입 권유를 받습니다. 최초로 등록할 때 가입비를 내면 ESN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기 초반에 친한 외국인 친구가 없어서 어색했던 점을 ESN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현지 대학생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6. 느낀 점

국제적 감각,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의 교류, 영어 실력 향상, 여행 등 좋은 점을 나열하자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향수병, 문화 간의 차이, 외로움 등 힘들었던 점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의 경험들이 앞으로 제가 선택할 수많은 것들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