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화동사범대는 상하이에서도 나름 알아주는 명문대학교 입니다. 물론 복단대 등 더 좋은 대학교가 많지만 교환학생이나 어학 프로그램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지고 있는 학교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중국어를 공부하러오는 외국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원래는 선생님을 육성하는것으로 특화된 학교인만큼 중국어 수업의 질도 높고 레벨에 따른 수업반의 종류가 상해에서 가장 많습니다. 위치로는 민항에 위치한 캠퍼스와 푸퉈에 위치한 캠퍼스가 있는데 제가 갔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푸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푸퉈는 중산베이루에 위치해 있으며 캠퍼스가 굉장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캠퍼스입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기 굉장히 편리한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홍챠오공항과 가까우니 오시게 된다면 푸동공항보다는 홍챠오공항으로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홍차오공항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가 없으니 중국어를 조금 하신다면 홍챠오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얼마 나오지 않아 더 편합니다.) 기후는 서울과 비슷한데 아주 조금 더 따뜻한 편 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에는 비가 부슬부슬 자주 오므로 작은 우산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이 많으니 얇은 외투 등을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가장 가까운 역으로는 진샤지앙루역이 있습니다. 정문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보이는 역입니다. 이 역은 3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역으로 다른 노선의 지하철도 이 역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여러번 환승 할 필요 없이 상해 대부분의 지역을 쉽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이 역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 교환학생 시기에 가장 많이 가게되는 장소인 환치우강(글로벌하버) 백화점 입니다. 이 곳에는 대형마트부터 편의점, 미니소, 스포츠용품, 옷가게, 레스토랑, 카페 등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편의시설들을 제공하며 중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큰 백화점입니다. 학교 정문과 도보로 10분정도의 거리로 굉장히 가까우니 첫 날 장보러 이곳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의 정문에는 사진관과 편의점, 카페, 밀크티 테이크아웃점, 빵집, 슈퍼마켓, PC방, 작은 규모의 식당들, 길거리 양꼬치집, 길거리 차오판/차오미엔집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정문에서 바로 나오면 맞은편에는 한국식 카오로우를 파는 한국식당이 있고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오른편에는 한국식 치킨을 파는 더프라이팬과 비빔밥집이 있습니다. 후문에는 학교 내 외국인 학생들에게 가장 유명한 외부 맛집인 '동베이차이관'이 있습니다. 꿔바로우나 띠싼시엔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굉장히 붐비는 맛집입니다. 후문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쭉 걷다보면 작다면 작지만 나름 큰 공원이 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화동사범대에는 총 4개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먼저 정문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으면 있는 국제교류센터 그리고 정문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소요되는 가장 깔끔하고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No.2 빌딩, 정문에서 도보로 15~20분거리에 위치한 국제교류서비스중심(기숙사 겸 호텔), 후문에 가깝게 위치해 정문에서 20분정도가 소요되지만 시설은 No.2와 비슷한 No.1 빌딩이 있습니다. 하지만 No.1과 No.2는 인기가 많아 저번 학기에 연장한 학생들이 미리 신청을 해놓기도 하고, 선착순 마감인데 우리 학교 국제 프로그램의 시기상 가장 늦게 신청하게 되므로 국제교류서비스중심에 갈 확률이 높습니다. 국제교류서비스중심은 가장 비싼 기숙사비를 자랑하지만 시설이 가장 안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단 한 가지 장점은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서 밤에 보이는 야경입니다 프론트의 서비스도 너무 불친절하므로 최대한 국제교류서비스중심은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통 1인실과 2인실 그리고 2인실은 화장실이 방 내부에 위치한 방과 외부에 위치해 공용 화장실/샤워실을 이용하는 2인실로 나뉩니다. 외부에 위치한 국제교류중심은 정확히 몰라서 이 곳은 빼고 나머지 3곳을 개인적인 기준에서 가성비 베스트 순으로 나열하면 No.2 내부화장실 2인실 -> No.1 내부화장실 2인실 -> No.2 외부화장실 2인실 -> No.1 외부화장실 2인실 -> 국제교류서비스중심 내부화장실 1인실 -> No.2 1인실 등등 입니다. 국제교류서비스중심의 화장실의 경우 거의 한사람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공간에 샤워기와 화장실 시설, 세면대가 있으므로 체구가 크시다면 비추천힙니다. 식사는 보통 점심시간에는 캠퍼스 내에 위치한 '만나'라는 한국 식당과 일반 푸드코트형 학식 같은 '하서식당', 그리고 후문의 동베이차이관과 정문 옆쪽에 위치한 '황먼지(중국식 찜닭)을 자주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따바오(테이크아웃)해서 기숙사에 와서 먹거나 기숙사에서 배달시켜먹거나 환치우강에 가서 외식으로 해결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저는 당시에 중국어 자격증이 없었으므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였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10시간 정도의 중국어 수업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 구조라서 부동산학과라면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지 못하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업은 학교등록하는 날 레벨테스트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선생님과 1대1 레벨테스트 후에 반이 결정되고 개강 후 바로 수업이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반 어학연수생들과는 다르게 스피킹수업만 참여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같은 반 다른 학생들은 어학연수생들 이므로 다른 중국어 수업을 또 듣고 오는 것이므로 스스로 열심히 하지 못하면 따라가기가 조금 버겁습니다. 다른 수업의 경우 거시경제, 현대 중국의 이슈, 글로벌화와 도시화 총 3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중국어로 된 수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를 늘려 오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기 전 학교에서 올려놓은 과목 리스트로 수강신청 (1~3순위)를 이메일로 보내면 나중에 최종 확정된 수업 리스트를 보내주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거의 폐강되고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전공과 관련되야 전공 학점으로 인정이 가능하니 졸업 요건 학점을 계산해보시고 신중히 교환학생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중국어 수업 빼고 총 3가지 입니다.거시 경제의 경우 기본적인 거시 경제의 수업과 비슷하며 중국의 경제구조에 빗대서 교수님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팀 발표) 외부 필드 트립은 2회였습니다. 현대 중국의 이슈는 최근 중국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수업으로 사회학적인 면이 강합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특이하신데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십니다. 특히 여성과 성 차별 문제, 빈곤문제를 많이 다루시는 것 같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팀 발표)와 기말고사(개인 발표)입니다. 글로벌화와 도시화는 중국 사회가 개방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도시화 문제점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굉장히 부동산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얻어가는게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팀 발표) 그리고 필드 트립 2회가 있습니다. 도서관은 엄청 크진 않지만 굉장히 조용합니다. 등록할때 나누어준 카드로 찍고 입장 가능하며 캠퍼스 기숙사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처음에는 찾기가 조금 힘듭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행정지원은 나름 체계적으로 잡혀 있습니다. International Office가 따로 있으며 국제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계시는 분들이 한 3분정도 계십니다. 그리고 학교 내 국제교류 동아리에서 등록날 등 과 같은 행사에는 봉사자로 참여해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상해 내 서커스를 다 같이 보러 간다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여행 프로그램등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갔었을때는 샤먼으로 갔었습니다. 어학/교환학생 상관없이 모두 선착순으로 신청해 마감이고 학교에서 일정 부분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오피스에 계시는 선생님들 모두 굉장히 친절하시니 무슨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신다면 가까우니 방문해서 문의드리면 됩니다.

5.1. 보험

보험은 학교등록날 보험을 따로 들어오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연계하는 보험에 비용만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을 등록시켜 줍니다. 등록날 아주 친절하게 다 안내해주시니 따로 한국에서 보험신청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돈만 준비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5.2. 재정증명서

재정증명서는 따로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5.3. 여행관련

저는 한 학기동안 상해에서 머물며 샤먼,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내륙지방으로 여행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시간이 많으니 꼭 이곳 저곳 다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국은 외국인들이 머물 수 있는 호첼이 몇성급 이상 등등 정해져 있으니 섣부르게 아무 중국 어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하지 마시고 꼭 외국인도 숙박이 가능한지 여쭤보거나 확인하고 예약하고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저는 '니취날'이라는 종합 여행 중국 어플을 이용하였습니다. 여기서 비행기 티켓과 숙박시설 모두 예약 가능합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파견학교 행정지원 내용과 비슷하니 생략하겠습니다.

6. 느낀 점

가기전에는 막연히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중국은 무섭고 더럽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보니 물론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 나라이고 빠르게 발전중인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몇 년 후에는 더 무섭게 성장해버린 중국을 맞닥뜨리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다녀 오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 문화와 나라가 좋아지다보니 언어를 배우는 것에도 욕심이 더 생겼습니다. 어떤 언어든지 간에 직접 가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빨리 느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오는 학교라 중국어가 조금 된다면 상해에 간 만큼 이왕이면 중국인 친구를 사귀려 노력해보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업도 점수도 중요하지만 가서 많이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쪼록 가시게 된다면 정말 후회없이 실컷 즐기고 공부하며 넓은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